슈베르트가 대중에게 잠시 알려진 적이 있었는데, 쉽게 얘기하면 당시 대중적인 스타가수였던 미하엘 포글 이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였다. 포글은 당대 오스트라아 전역을 쉽쓸었던 유명한 가수였는데, 슈베르트는 포글과 함께 다니며, 그가 노래를 부를때 반주를 해 주거나, 혼자서 독주를 했다. 그로 인해 그는 돈을 좀 벌긴 했는데, 그는 돈을 모으지 않고, 그간 자신을 도와 주었던 친구들 (몇달씩 신세를 지며 돌아다녔던 많은 친구들)에게 한턱씩 쏘는데 돈을 다 써버렸다.
▲대중들과 친구들 앞에서 곡을 연주하고 있는 슈베르트
사실 그는 친구들 집에 염치없게 눌러앉아 있긴 했지만, 이를 용인해준 친구들을 본다면 그의 성격이 단지 염치없는 사람만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그의 주변엔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는 그가 욕심이 없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천진난만하고 순수하여서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몇달씩간이나 친구들 집에 얹혀 살면서 작곡도 할 수 있었던 이다. 그는 돈을 모으고 자신을 삶을 꾸리기 보다, 친구들과 차나 술을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는 애당초,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거나(베토벤과는 철저히 반대되는 삶이었다)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것에는 추호도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곡을 사람들에게 연주해 보이는것 외에는 말이다. 따라서 그는 공식적인 자신만의 연주회를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해에 딱 한번만 가졌었다.
슈베르트의 이러한 태도로 인해 그의 작품은 생전 그다지 유명세를 타거나, 잘 출판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의 1000여개의 곡들중 약 100여곡만이 출판되었고, 이 조차도 헐값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의 사후에 재평가되어 '가곡의 왕'이라는 칭호를 받긴 했지만, 살아 생전 그의 삶은 슈베르트 스스로가 만족하는데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슈베르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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