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일 화요일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순서] - 큰그림에서 작은 그림으로..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왜 이런 프레젠테이션을 하는지, 그 목적에 대해 분명하기 때문에, 발표자가 무슨말을 하려고 하는지 쉽게 감을 잡을 수 있고,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간혹 발표 초반부터 빡빡한 장표에 디테일한 도표와 작은 글자로된 설명들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있으면, 내가 왜 이걸 알아야 하는건지, 왜 내가 이런 설명을 듣고 있는지 불분명해 져서 쉽게 실증이나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프레젠테이션도 있다. 





위 그림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잡지들의 표지이다. 한번에 봐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왼쪽의 GQ의 경우 모델이 중심이고, 그다지 설명이 많지 않다. 다만 표지의 모델이 모든것을 말해 주는 듯 하다. 이렇게 표지를 구성한 이유는 서양사람들은 큰 그림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잡지를 사서 보라는 이야기다. 반면, 오른쪽의 Men's EX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 잡지에는 사람이 한쪽 구석에 몰려 있고, 구구 절절한 많은 설명들이 늘어져 있다. 이유는 동양사람들은 잡지의 큰 컨셉보다, 세부적인 내용, 특히 내가 필요로 하는 내용이 있는지 부터 확인하려는 습성때문이다. 

이렇듯,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잡지에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다. 불행히도, 오늘날처럼 서양문화가 문화적 표준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시대에서는 서양식의 사고방식과 접근법이 통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마찬가지, 동양사람들은 우선 구구절절 많은 정보들을 우선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결론은 무엇이다, 라는 순서로 접근한다. 하지만, 현 시대에서는 이런 발표는 끈기있게, 참아가며 상대방의 발표준비를 존중하며, 본인이 굳이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발표를 경청해 주는 유교문화의 시대가 아님을 기억하자. 당장 내가 원하는 주제가 아니고, 관심이 없으면 듣지 않으면 된다. 괜한 시간낭비인 셈이다. 우선 상대방이 나의 발표 주제가 무엇이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부터 말해야 한다. 이것이 현대 사회의 에티켓이다. 

발표의 순서는 반드시 큰 주제에서 작은 세부적인 내용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큰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첫 발표 장표는 그렇게 세부적일 필요가 없다. 심각한 주제를 담고 있지 않아도 무방하다. 단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단어나, 주제가 무엇인지만 분명하게 밝혀주면 된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예시는, 그림 한장을 프레젠테이션 맨 첫장으로 할애하는 것이다. 단, 아무런 의미 없는 이쁜 그림이 아니라, 오늘의 발표 주제를 한번에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어야 한다. 나름의 스토리 텔링을 만들어서 듣는 사람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그리고 나서 발표의 전반적 순서를 말해주고, 바로 주제부터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세부적인 내용이나 데이터는 맨 마지막에 넣던지, 아니면 참고자료로 맨 마지막에 별도 페이지로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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