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2일 화요일

[프레젠테이션 기법] 무엇을 말하는가 보다 어떻게 말하는 가에 더 집중하자


한국사회은 위계성 이다.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위계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일단 누군가를 만나 인사를 하고 나면 그 다음 묻는 건 당연히 나이이다. 상대방의 나이를 알아야 그 다음 내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할 것인가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는곳, 학교 등을 묻고 나면 대략 그 사람과의 관계 맺음의 준비는 대충 끝이 난다.

위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런 특수한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지금 말하고자 하는 프레젠테이션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흔히 미국이나 기타 서구권 사람들을 만나면 누구를 만나던 자신감 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거침없이 의견을 제시하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다. 그들이 그런태도로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에게 이런 위계의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필터 없이 자연스럽게 개진하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본연의 뜻에 집중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인의 경우 위계의 필터를 한번 거쳐 나오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자꾸 왜곡되게 된다. 같은 발표를 하더라도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지고 피로도가 느껴지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인의 이러한 문화적 특수성은 발표 못하는 한국인, 의견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한국인을 양성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할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그래서 이런걸 말하기 보다 저런걸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 쓸데없는 고민에 시간을 쏟기 보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프레젠테이션의 질은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자, 그럼 이제 이 '어떻게'에 초점을 맞춰보자.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고려해야 할 세가지 요소가 있다.
효과적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고려해야 할 3가지 요소
리듬(Rhythm), 페이스(Pace), 퍼스(Pause)
한국말에는 억양이 거의 없다. 그에 반해 중국어나 영어는 마치 노래부르는 것처럼 들린다. 아무런 톤의 변화가 없는 말을 계속 듣고 있으면 금세 잠이 온다. 말할때 억양을 가미해서 발표를 하게 되면 훨씬 듣는 사람이 덜 지루해 진다. 강조할 곳은 강조하고 평이하게 갈 곳은 평이하게 가도록 한다.

페이스는 말의 빠르기이다. 발표를 위한 페이스는 가능하면 느리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빠르게 말하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상대방으로 하여금 발표자가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되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게 되면 발표 내용도 놓치지 않고 상대방이 편안히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퍼스는 잠시 쉬어가는 부분들이다. 말을 연이어 계속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잠깐씩 쉬어주면, 상대방이 다음 말에 대해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또 잠시 말을 멈추게 되면, 집중도를 잃어버렸던 일부 청중들도 무슨일인가 싶어 다시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게 된다. 잠깐 멈추는 사이 발표자도 다음 말에 대한 정리의 시간을 얻게 된다. 여러 면에서 이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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