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1일 일요일

[프레젠테이션 기법] - 공간을 많이 쓸수록 힘이 나온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때 대부분 내용면에서 완벽을 기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자료서치나 내용물 작성에 투자한다. 하지만, '무엇을' 보다 '어떻게'가 중요하다는 것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한바 있다. 아무리 잘 작성된 자료라고 할지라도 '잘' 발표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바는 무엇인가? 왼쪽은 큰 의자에 앉아 있는 쩍벌남인 반면, 오른쪽은 많이 쪼그라든 태도의 사람이다. 당신은 어떤힘을 느끼는가? 왼쪽의 사람은 사실 한명이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영역을 더이상 침범해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즉, 이 사람은 자신감으로 주변을 장악하고 있으므로 모든 공간이 이 사람에게 속해 있고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이사람은 이제 무엇을 하든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다. 반면 오른쪽은 잔뜩 긴장하고 위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발표자들은 오른쪽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무대에서의 힘은 나의 자세로부터 나온다. 사실 위의 그림은 그 사람의 어떠함이 공간을 어떻게 지배하는가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하지만, 역으로 그 사람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결국 그 사람에게 힘을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청중들의 기에 압도되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고 리딩하고 싶다면 반드시 많은 공간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움직이지 않고 위축되어 있으면 있을수록 당신은 더 많이 침탈당하게 된다. 즉, 청중에게 압도당하고 만다. 발표 초기부터 당신에게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많이 걸어다니며 공간을 이용한다면, 청중은 오히려 당신에게 압도당하게 될 것이다.

보통은 좁은 공간에서의 발표는 쉽게 하는데 대공간에 나가면 죽을 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점을 숙지하고 있지 못한 사람이다. 사실 넓은 공간이 주어지는 것은 발표자에게 큰 기회다. 충분히 공간만 잘 활용한다면, 100배 1000배의 효과를 맛볼 수 있게 된다. 

2016년 1월 24일 일요일

한국적 선행학습은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는 다양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평균적인 5학년의 지능이 이해할 수 있고, 또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5학년은 해당 학년의 교과서만 소화해도 충분히 교육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초등학교 5학년이 6학년, 심지어 중학교 1학년이 배우는 교과서를 선행학습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당연히 아이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그 학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한민국 사회는 좀더 빨리, 미리미리 라는 구호를 내세워 많은 아이들로 하여금 사교육을 통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자아내는 선행학습을 자행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실로 하나의 범죄행위와도 같다. 아이들에게 더이상 공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상이 아닌 하나의 하기싫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부모들에게도 선행학습은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남들은 다 하는데 우리아이만 안하면 불안하다..라며 어쩔수 없이 학원이나 사교육장으로 아이를 내몰 수 밖에 없는 것은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좋다. 이런저런것 다 차치하고, 일단 그래서 선행학습으로 미리 예습한 공부로 인해 국가차원에서 국제적 경쟁력이 높아졌다면 그래도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할 뿐이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의 국가들의 교과서들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교과서는 대부분 그들보다 1~2년정도씩 내용이 앞선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여기에다 또 선행학습까지 해서 1~2년정도를 더 앞서 공부를 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그럼 거의 4년정도 그들보다 앞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국제적 학교들을 졸업하는 졸업생 수나, 노벨상 배출인 수, 다양한 기업에서 성공하는 CEO의 숫자가 한국이 가장 많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결국 이러한 종류의 선행학습은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를 빼앗아 갈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OECD국가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까지 껴안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예습과 복습이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예습은 선행학습과는 다르다. 예습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쉽게 하기 위해 미리 리뷰해 보는 것이다. 선행학습은 한학기 이상의 분량을 미리 숙지하고 시험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선행학습은 아이들에의 뇌에 심한 부하를 초래한다. 선행학습은 부모들의 과욕이며, 철저히 사라져야 할 대상으로 보여진다.

2016년 1월 19일 화요일

[프레젠테이션 기법] - 보디랭귀지

프레젠테이션은 단순히 언어를 매개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이다. 곧 말하는 것을 포함한 나의 행동, 표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움직임,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때로는 몰입하도록, 때로는 이완되도록 한다. 
보디랭귀지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령 내가 손을 숨긴다면 프레젠테이션을 받는 사람은 어떻게 느낄까? 뭔가를 숨긴다는 것은 내가 하는 말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손을 뒤로 빼거나 감추는 경우에 프레젠테이션의 효과는 매우 떨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솔직하지 못한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발표를 할 때 손은 완전히 무장해제가 되어 있어야 한다. 손바닥을 청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발표자가 청중에게 완전히 오픈한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따라서 청중은 훨씬 더 발표자를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두 손을 붙잡고 배배 꼬거나, 손을 어찌할 줄 몰라 머리를 긁거나 얼굴을 만지고, 또 귀까지 파는 사람이 있다. 듣는 사람에게 최악의 경우이다. 본인이 매우 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청중에게 전달하는 행위가 되고, 이는 청중 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 대해 신뢰를 가지지 않도록 한다. 
삼각형은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이것은 주로 고 스티브 잡스가 많이 쓰던 제스처인데, 두 손을 모아 삼각형을 만든 상태로 그 삼각형을 청중에게 밀어 넣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삼각형은 힘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 안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이처럼 보디랭귀지는 말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의 요소이다.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프레젠테이션 기법] 무엇을 말하는가 보다 어떻게 말하는 가에 더 집중하자


한국사회은 위계성 이다.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위계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일단 누군가를 만나 인사를 하고 나면 그 다음 묻는 건 당연히 나이이다. 상대방의 나이를 알아야 그 다음 내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할 것인가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는곳, 학교 등을 묻고 나면 대략 그 사람과의 관계 맺음의 준비는 대충 끝이 난다.

위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런 특수한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지금 말하고자 하는 프레젠테이션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흔히 미국이나 기타 서구권 사람들을 만나면 누구를 만나던 자신감 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거침없이 의견을 제시하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다. 그들이 그런태도로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에게 이런 위계의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필터 없이 자연스럽게 개진하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본연의 뜻에 집중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인의 경우 위계의 필터를 한번 거쳐 나오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자꾸 왜곡되게 된다. 같은 발표를 하더라도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지고 피로도가 느껴지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인의 이러한 문화적 특수성은 발표 못하는 한국인, 의견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한국인을 양성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할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그래서 이런걸 말하기 보다 저런걸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 쓸데없는 고민에 시간을 쏟기 보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프레젠테이션의 질은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자, 그럼 이제 이 '어떻게'에 초점을 맞춰보자.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고려해야 할 세가지 요소가 있다.
효과적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고려해야 할 3가지 요소
리듬(Rhythm), 페이스(Pace), 퍼스(Pause)
한국말에는 억양이 거의 없다. 그에 반해 중국어나 영어는 마치 노래부르는 것처럼 들린다. 아무런 톤의 변화가 없는 말을 계속 듣고 있으면 금세 잠이 온다. 말할때 억양을 가미해서 발표를 하게 되면 훨씬 듣는 사람이 덜 지루해 진다. 강조할 곳은 강조하고 평이하게 갈 곳은 평이하게 가도록 한다.

페이스는 말의 빠르기이다. 발표를 위한 페이스는 가능하면 느리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빠르게 말하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상대방으로 하여금 발표자가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되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게 되면 발표 내용도 놓치지 않고 상대방이 편안히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퍼스는 잠시 쉬어가는 부분들이다. 말을 연이어 계속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잠깐씩 쉬어주면, 상대방이 다음 말에 대해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또 잠시 말을 멈추게 되면, 집중도를 잃어버렸던 일부 청중들도 무슨일인가 싶어 다시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게 된다. 잠깐 멈추는 사이 발표자도 다음 말에 대한 정리의 시간을 얻게 된다. 여러 면에서 이득인 셈이다.

2016년 1월 3일 일요일

[프레젠테이션 기법] - 청중의 표정은 나의 거울이다..


종종 프레젠테이션을 할때, 청중들이 잔뜩 긴장되어 보이거나, 뭔가를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굳은표정으로 노려볼때가 있다. 이런 청중들과 1분만 더 있다가는 나도 저렇게 되어 버릴것만 같은 생각이 들정도다. 하지만, 청중들의 입장에서 만약 나를 비디오카메라로 찍는다면 과연 어떨까?

답은 발표자인 나의 잔뜩 긴장된 얼굴과 굳은 표정일 것이다. 즉, 청중들은 발표자를 그대로 반사하는 하나의 거울인 것이다. 내가 웃으면 청중도 웃고, 내가 긴장하면 청중들도 긴장한다. 발표의 처음은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나의 첫인상이 청중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 가는 전체 프레젠테이션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

다음은 프레젠테이션 초기에 청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할 두가지 요소이다.
Confortable : 편안함
Confidence : 자신감
청중들은 불편한 발표자에게 절대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감 없는 발표자에게 절대 신뢰를 주지 않는다. 청중들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한 목소리 톤, 발음, 리듬, 심지어 단어와 단어사이의 간격까지도 잘 조절해야 한다. 또한 이번 발표 준비가 미흡했다 하더라도, '이곳에서 이 주제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즐겁게 내가 아는 것을 청중에게 전달해 준다는 설렘을 가지고 발표에 임할때 청중은 발표자로 부터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청중들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적게 비추어 진다.
내가 지금 앞에 나가서 어떤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들어와서 내 스스로가 긴장도를 1(완화)~5(긴장) 중에서 선택하도록 해 보자. 그리고 실제 내 발표를 들은 사람들에게 긴장도를 물어보자. 내가 만약 2를 선택하면 청중은 분명 3이상을 선택한다. 틀림없다.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를 긴장되게 본다. 또 말소리도 내가 실제로 내는 소리보다 청중들은 더 작은 소리로 듣는다. 따라서 발성도 내가 생각할때 적당한 정도보다 좀더 크게 말해야 하고, 표현도 훨씬 더 과감하고 과장되게 하는 것이 좋다.

예를들어, Good! 이라고 말할꺼라면, Excellent!!라고 말하는 편이 낫고, Great! 라고 말한다면 Fantastic!!이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이것은 사실 기술이라기 보다는 청중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가깝다. 어떻게 잘 말하는가 보다, 어떻게 청중과 호흡할 지에 대해 집중한다면, 또 청자의 입장에서 배려적인 입장에서 발표를 준비한다면, 더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준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