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4일 일요일
한국적 선행학습은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는 다양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평균적인 5학년의 지능이 이해할 수 있고, 또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5학년은 해당 학년의 교과서만 소화해도 충분히 교육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초등학교 5학년이 6학년, 심지어 중학교 1학년이 배우는 교과서를 선행학습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당연히 아이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그 학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한민국 사회는 좀더 빨리, 미리미리 라는 구호를 내세워 많은 아이들로 하여금 사교육을 통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자아내는 선행학습을 자행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실로 하나의 범죄행위와도 같다. 아이들에게 더이상 공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상이 아닌 하나의 하기싫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부모들에게도 선행학습은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남들은 다 하는데 우리아이만 안하면 불안하다..라며 어쩔수 없이 학원이나 사교육장으로 아이를 내몰 수 밖에 없는 것은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좋다. 이런저런것 다 차치하고, 일단 그래서 선행학습으로 미리 예습한 공부로 인해 국가차원에서 국제적 경쟁력이 높아졌다면 그래도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할 뿐이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의 국가들의 교과서들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교과서는 대부분 그들보다 1~2년정도씩 내용이 앞선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여기에다 또 선행학습까지 해서 1~2년정도를 더 앞서 공부를 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그럼 거의 4년정도 그들보다 앞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국제적 학교들을 졸업하는 졸업생 수나, 노벨상 배출인 수, 다양한 기업에서 성공하는 CEO의 숫자가 한국이 가장 많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결국 이러한 종류의 선행학습은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를 빼앗아 갈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OECD국가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까지 껴안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예습과 복습이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예습은 선행학습과는 다르다. 예습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쉽게 하기 위해 미리 리뷰해 보는 것이다. 선행학습은 한학기 이상의 분량을 미리 숙지하고 시험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선행학습은 아이들에의 뇌에 심한 부하를 초래한다. 선행학습은 부모들의 과욕이며, 철저히 사라져야 할 대상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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